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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캠페인 - ‘꿍따리 유랑단’ 단장 강원래! 휠체어를 타고 희망을 좇아 유랑하다

‘꿍따리 유랑단’ 단장 강원래
휠체어를 타고 희망을 좇아 유랑하다

영화 속, 난쟁이가 말했다. “어렸을 때, 서커스단에 들어갔었어요. 사랑에 빠졌었죠.” 사랑 때문에 시작한 서커스라니. 놀라웠다. 난쟁이이기 때문에 하게 된 서커스가 아닌, 그것은 의지였다. 팔자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반항이랄까. 때문에 판타지 같은 서커스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은 유쾌했다. 납작한 일상에서 다른 꿈을 꿀 수도 있었다. 그들이 꾸려내는 삶이 희망으로 존재하는 이유였다. 오랫동안 고개를 주억거렸던 바로 그 기억이 ‘꿍따리 유랑단’을 이끄는 단장 강원래로 인해 환기되었다.

가수 강원래

재밌는 인생, 반전이 희망이다!

교통사고 이후 180도 달라진 삶을 받아들이지 못해 분노로 가득했던 시절의 강원래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다. 어쩌면 두려움이었는지도 모른다. 동정이든 응원이든 경멸이든 무거웠다. 우리나라 최고의 댄스가수 강원래와 하반신마비 강원래 사이에 흐르는 차이는 레테의 강만큼 깊고 아득했다. 매양 그 앞에 서면 건널 수 없다 되뇌었고 때문에 허우적거렸다. 안팎의 시선 모두가 힘겹던 바로 그 때였다. 뜬금없는 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지방의 보호관찰소 교정공무원이 보낸 메일이었는데 거기에는 “당신처럼 오토바이 사고를 낼 수 있는 폭주족,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청소년들에게 강의해 달라”고 적혀있었다. 처음엔 ‘사람 가지고 장난하나’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끌렸다. 누가 뭐라 해도 무엇도 들리지 않았건만 그 메일은 ‘까짓것’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한 번 해볼까 싶었다. 그래서 2004년에 시작한 강연이 2007년까지 이어졌다.
“뭐랄까, 거기 모여 있는 아이들이 내 어린 시절 같더라고요. 그 아이들도 같은 느낌이었는지 다른 사람 강연에는 반응 없더니 제게는 집중하더군요. 그러다 시답잖은 몇몇 질문을 받고선 이 아이들은 나를 장애인이 아닌 연예인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누구와 이야기하는 게 불편하지 않았다. 서로가 가진 편견 혹은 방어막을 거둬내고 대화하니 외려 편안했다. 그 후로 명예보호관찰관으로 임명되었고 한 달에 한 번씩 전국 보호관찰소를 돌았다. “갈 때마다 강연보다 내가 잘하는 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마침 지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을 귀띔해 줬고 두 번 생각 않고 면접 보러 갔죠. 장애인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서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을 가겠다고 계획을 말했죠. 결국 그것이 ‘꿍따리 유랑단’의 초석이 된 겁니다.”

 

연예인으로 또 장애인으로 소외당했던 경험들, 누군가와 나눴던 진심의 힘을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만고의 진리, 진심은 통한다!

그리 시작한 ‘꿍따리 유랑단’은 작년 한 해 동안 한 달에 한두 번씩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다.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신장장애, 절단장애, 저신장장애, 연축성발성장애, 안면변형장애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마술쇼를 부리며 모두의 환심을 샀고 진심을 부려놓고 감동을 끌어냈다.
“꿍따리 유랑단의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요. 처음엔 ‘쟤네 뭐야’, ‘뻔한 이야기 아냐?’, ‘불쌍하겠지’ 관심 없던 보호관찰소 아이들이 공연을 보고 난 후” 저들은 참 멋지고 내가 더 불쌍하다“고 말하는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교도소 공연도 했는데 마찬가지였죠. 모두가 상처 입은 사람들이구나, 그 상처 때문에 더 크게 소리 치고 싸우는 거다 깨닫죠.”
공연을 준비하면서 또 올리면서 그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장애인이거나 아니거나 상관없이 더불어 울고 웃었다. 그래서일까. ‘꿍따리 유랑단’을 꾸리면서 그는 장애인이라는 꼬리표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제껏 느낄 수 없었던 ‘진심이 통한다’는 전언의 참뜻 또한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덧붙였다. “부지런하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나’만큼이나 ‘우리’를 챙기고요. 연예인으로 또 장애인으로 소외당했던 경험들, 누군가와 나눴던 진심의 힘을 이제는 더 많은 사람 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일은 할 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희망인지도요. 소설 꿍따리 유랑단은 그 일환이고 뮤지컬도 기획 중입니다.”
지금은 보호관찰소 등지에서만 가능한 공연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강원래. 그가 돈도 안 되는 이 지난한 일에 골몰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누구나가 내일을 살게 하는 오늘의 영웅을, 빛바랜 희망을 만나는 것이랄까. 어쩌면 인기를 얻고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진심을 나누고 싶다는 말일 터. 그것이 그 어떤 영웅보다 강원래가 아름다운 근거요, ‘꿍따리 유랑단’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온전한 이유였다.

꿍따리 유랑단과 함께 신나는 예술여행을 떠나요!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소리를 한번 질러봐” 꿍따리샤바라의 첫 가사입니다.
울적한 일을 피할 수 없고, 답답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없다면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전 댄스가수로서의 절정의 시기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위기였죠. 어쩌면 어릴적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그 때도 위기였는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저에겐 춤이 있었고, 친구가 있었고, 가족이 있었고, 그리고 내가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에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설령 정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내가 있을 테니까요.
자기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위기를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꿈은 꾸는 자의 몫이다’ 라는 말처럼 희망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이 있다면 이루시고, 잊었다면 찾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꿍따리샤바라!